눈부신 배우들의 열연이 있어 덕분에 목요일밤이 즐거워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스토리쇼 화수분(이하 '화수분')'에서 콩트를 선보인 배우들은 최선을 다하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파를 탄 콩트는 총 4개. 아이돌그룹 ZE:A의 박형식과 가수 가희가 호흡을 맞춘 유치원 원장의 이야기, 서경석이 열연을 펼친 조폭과 의사, 정준하가 선보인 소방관과 개, 그리고 김성주가 선보인 군대 관생쟁이 이야기, 이렇게 총 4개였다.

4개의 콩트 모두 시청자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웃음과 감동이 버무려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건 콩트에서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은 가희는 첫눈에 반한 남자에게 홀딱 빠지게 되지만 결국 그 훈남에게 사기를 당하고 마는 노처녀의 심정을 능청스럽게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가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형식은 알고보니 사기꾼이었던 훈남 캐릭터를 코믹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아찔한 백허그와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키스신 까지 연출해내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서경석은 조폭을 만나 두려움에 떠는 의사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조폭의 문신이 잘못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수술을 하는 의사의 모습과 함께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조폭들에 겁 먹어 비명을 지르는 모습까지 코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정준하 역시 불 속에서 아이와 개를 구하는 소방관으로 분해 개하고도 인공호흡을 하는 등 열정적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김성주는 군대에서 관상쟁이인 척 편안한 군 생활을 영위하는 군인의 모습을 감칠맛 나는 연기로 선보였다.
이들 뿐만 아니라 극 중 깜짝 출연으로 반가움을 자아낸 걸그룹 에프엑스의 루나,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 김동준, 하민우, 황광희 등 역시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목요일밤 뿐만 아니라 근래 들어 야심한 시각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거의 토크쇼가 위주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화수분'은 이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특히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배우들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화수분'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화수분'에서 콩트를 선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하는 '갑수생각' 코너가 있을 정도로 '화수분'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고정 MC들 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출연하는 이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 이에 '화수분'은 목요일밤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대중의 밤을 즐겁게 해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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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