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연애를 기대해’ 보아 열연이 정규편성 눈도장 찍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09.13 07: 05

가수 보아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연애를 기대해’ 정규 편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월 11일, 12일 방송된 KBS2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는 요즘 세대의 연애관을 전격해부, 각기 다른 연애스타일을 지닌 네 명의 톡톡 튀는 청춘남녀가 연애를 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유쾌하게 담아낸 드라마.
극중 보아는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최다니엘에게 SNS 연애 코치를 받고, 그의 충고에 힘입어 시완과 사귀게 되는 주연애 역으로 분해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연애를 하며 겪는 20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자신을 향한 ‘연기력 논란’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여기에 최다니엘은 사랑에 냉소적인 '기대'를 매끄럽게 연기했고, 시완은 보아와의 밀도높은 스킨십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특히 시완은 연인에게 스킨십을 조르는 찌질남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에게 입혀져있던 '반듯한 아이돌'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주로 착한 역할을 맡았던 김지원도 계산적이고 현실적인 20대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삼포세대의 가치관을 현실적으로 그린 스토리는 정규 편성의 기대감을 높이는 또다른 요인. 특히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첫날밤을 앞둔 남녀의 온도차, 이벤트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의 차이, 취집을 꿈꾸는 여성의 심리 등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청춘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국 '연애를 기대해' 2부작의 끝은 자꾸 엇갈리기만 하던 연애(보아 분)와 기대(최다니엘 분)가 4년 후, 맞선을 통해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운을 남긴 주인공들의 대화는 정규 편성의 기대를 높이는 마지막 이유다.
"이제야 알았어. 내가 나쁜 놈들이라고 몰아세웠던 숱한 남자들, 그 사람들도 사랑이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 이별할 때마다 부렸던 진상들.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었어. 붙잡고 싶어서가 아니라 버림받는 기분을 견딜 수 없었던 거야. 연애를 잘 하는 방법같은 거 정말 없어. 연애하면 정말 행복할 줄 알았는데 누군가 같이 있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인데..." "만나자 이번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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