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군’ 소지섭 죽나요? 홍자매의 반전을 믿습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9.13 07: 08

소지섭, 진짜 죽었을까. 갑작스럽게 귀신으로 나타나 공효진에게 “사랑해”라는 말만하고 사라져 버린 장면은 말 그대로 시청자들을 완전히 ‘멘붕’(멘탈붕괴)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한참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멍하게 있거나 눈물을 흘렸던 시청자들도 분명 있을 터.
지난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권혁찬) 12회분에서는 주중원(소지섭 분)이 뺑소니 범인에게 잡힌 태공실(공효진 분)을 구하려다 드라이버에 찔려 죽어서 귀신으로 나타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태공실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아이의 몸을 찾기 위해 귀신 아이가 인도하는 카센터에 도착했다. 이때 나타난 뺑소니 범인은 태공실이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걸 알고 해치려고 했다.

태공실은 범인에게 잡히기 전 주중원에게 카센터 위치를 보냈던 상황. 주중원은 난독증을 앓고 있지만 태공실을 구하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문자를 읽어 태공실을 구해냈다. 그러나 범인은 태공실을 드라이버로 찌르려고 했고 이를 주중원이 몸으로 막아 대신 찔렸다.
다행히 경찰이 금방 도착해 주중원은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실 앞에서 초조해 하던 태공실 앞에 나타난 건 멀쩡한 모습의 주중원이였다. 주중원이 귀신이 돼 나타난 것. 주중원은 죽어서도 사랑하는 태공실이 자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태공실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태공실 눈앞에서 사라졌다.
주중원이 드라이버에 찔려 수술을 받고 태공실 앞에 나타난 건 순식간에 일어났다. 어떠한 설명 없이 주중원은 귀신이 돼서 자기가 할 말만 떠났다. 시청자들은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중원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저 사라져가는 주중원을 지켜봐야 했고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는 태공실과 함께 울었다.
그러나 희망이 있는 건 ‘주군의 태양’이 종영까지 4회분을 남기고 있다는 것. 주중원의 몸뿐 아니라 영혼마저 모두 태공실을 떠난 지금 드라마가 막을 내린다면 새드엔딩이겠지만 지금까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그린 스토리를 보면 주중원이 완전히 죽지 않았을 거라는 가능성이 있다.
8회분에 등장한 물귀신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었고 영혼이 몸을 빠져나와 떠돌아다니다 태공실의 도움으로 깨어났기 때문. 이에 주중원이 수술을 하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홍자매가 그간 선보인 작품들인 ‘최고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속 남자주인공들이 모두 목숨이 위험한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반전을 이끌어내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주군의 태양’ 결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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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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