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존박의 매력은 까도까도 끝이 없다. 커밍아웃을 하고 이를 당당하게 토크의 소재로 내놓는 홍석천과 ‘덜덜이’ 이미지를 즐기며 예능계 블루칩이 된 존박. 두 사람은 편하게 자신의 얘기를 하며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살림하는 남자’ 특집으로 요리, 인테리어 등 살림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만능살림꾼 남자 연예인들 이정섭, 정태호, 홍석천, 문석천, 존박이 출연했다. 특히 홍석천과 존박이 크게 활약하며 확실하게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혼자 살고 있지만 살림과는 관계가 멀어 보이는 존박을 향해 출연진이 의아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아한 건 존박도 마찬가지. 존박은 특유의 멍한 표정을 지으며 “나도 내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섭외 전화 왔을 때 갸우뚱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냉면마니아로 알려진 존박은 평양냉면을 판매하는 두 지점의 냉면을 육수만으로 구별해내는 특이한 재주를 선보였다. 이어 존박은 ‘국민덜덜이’ 애칭에 대해 “내 원래 성격은 장난이 많고 멍할 때도 있다. 덜덜이라는 이미지가 좋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방송 내내 존박의 전매특허 표정은 이정섭까지도 사로잡았다. 이정섭은 한결같은 존박의 표정을 신기해하기도 했다.
홍석천 또한 마찬가지. 홍석천은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이었다. 홍석천은 “내가 축의금 받을 일은 없지 않나”라고 크게 개의치 않아 하며 “결혼식 가면 끝까지 있다가 꽃을 가져온다. 그 꽃들이 진짜 비싸고 좋은 질의 꽃들이다. 그리고 버진 로드에 깔린 초가 있는데 그 초가 제일 비싼 초다. 나는 종이박스를 하나 가지고 결혼식에 간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결혼식뿐만 아니라 돌잔치에서도 본전 뽑는 방법에 대해 “돌잔치도 끝까지 있으면 남은 수건들을 준다”고 친근한 모습으로 공감을 형성했다.
이뿐 아니라 홍석천은 길거리 취객을 구한 사연으로 훈훈함을 연출하는가 하면 가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에 맞춰 손목을 치는 안무, 엉덩이 안무를 선보이며 요염한 매력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홍석천과 존박은 ‘해피투게더’ 안에서 완벽하게 즐기고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했고 그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출연하고 있지만 매번 다양하고 신선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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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