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번타자 나지완이 외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나지완은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9월 12일 현재 107경기에 출전해 444타석, 109안타, 타율 2할9푼5리, 19홈런, 8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6리에 이른다. 이미 타점은 역대 개인 최다를 훌쩍 넘었고 안타는 1개만 추가하면 역시 최다기록이다. 타석도 10경기만 출전하면 작년 기록(480타석)을 넘을 수 있다.
홈런은 2009년(23)에 비해 4개가 모자라지만 잘하면 남은 경기에서 극복할 수도 있다. 입단 6년만에 첫 풀타임 4번타자이자 팀의 간판으로 발돋음한 셈이다. 더욱이 올해는 외야수까지 뛰면서 공수에 걸쳐 고군분투했다. 올해 팀내 타자 가운데 고과 1위가 유력하다.

그가 더욱 대단한 것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을 마치면 입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나지완은 매년 시즌이 끝나면 입대를 고려했으나 팀 사정 때문에 미루었다. 지난 2011년은 상무 입대를 결정하고도 연기하기도 했다. 이제는 나이가 꽉 차는 바람에 입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입대를 앞둔데다 팀은 사실상 4강에 탈락했다. 더구나 무릎도 성치 않다. 그렇다면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입대를 준비할 수도 있지만 나지완은 계속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마치 전장에서 홀로 싸우는 군인같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빠지기 힘든 팀 사정도 있고 야구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강해졌다.
지난 2008년 대졸 신인으로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섰지만 주로 3번타자로 활약했다. 2009년 SKI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추격의 투런포와 9회말 끝내기포를 터트려 역전 우승을 이끌었고 MVP를 수상했다. 그럼에도 팀의 중심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4번타자의 존재감에서도 완전한 중심선수로 성장했다.
남은 시즌 나지완의 관전포인트도 있다. 첫 규정타석 첫 3할과 첫 100타점을 돌파 여부이다. 달성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로운 4번타자 나지완의 고군분투기가 결실을 거둘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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