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12일만의 복귀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을 바라보는 다저스의 시선에 의심과 걱정은 없다. 돈 매팅리(52) 감독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포수 A.J 엘리스(32)는 여전히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 침묵과 함께 1-4 패배로 시즌 6패(13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02에서 3.07로 소폭 상승.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고 돌아온 류현진은 그러나 1~2회에만 안타 5개 맞고 3실점하며 흔들렸다.
이날 패배로 류현진은 3선발 입지에도 큰 위협을 받게 됐다. 7월초 트레이드로 합류한 우완 리키 놀라스코가 8월 이후 8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치고 있는 반면 류현진은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01에 그치면서 페이스가 완연히 떨어져 있다. 여러 곳에서 위기론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엘리스는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타자들이 같은 투수를 계속해서 상대할 경우 여러가지 방법을 찾게 된다. 투구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스카우팅으로 많이 투수는 드러나게 돼있다. 우리도 그에 맞춰 투구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시즌 처음으로 4번째 맞상대한 애리조나전 부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엘리스는 "류현진은 잘 하고 있다. 특히 그는 관심이 큰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라며 "이달 말까지 등판 간격이 길어지는 것에 적응해 나간다면 시즌 초중반처럼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류현진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류현진의 공을 직접 받으며 느낀 포수의 확신이다.
매팅리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게 아닌 만큼 3선발을 논할 때가 아니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류현진과 놀라스코의 3선발 경쟁에 대해 선은 그은 뒤 "류현진은 괜찮다. 그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초반에 실점을 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우리가 다시 뒤집을 수 있는 점수차를 유지했다"고 류현진을 감싸 안았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열흘 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가진 등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구위는 상당히 날카로웠다. 충분히 좋아보였다"며 류현진의 기 살려주기에도 힘 썼다. 시즌 중반까지 팀이 어려울 때마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하며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준 류현진이기에 감독과 선수들 모두 그가 힘들 때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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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