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겉멋든 아이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13 10: 55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후즈 넥스트:윈(WHO IS NEXT : WIN)'(이하 WIN)의 출연진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필사적인 생존 의지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WIN’에서는 YG엔터테이먼트 연습생 11인이 YG가 8년만에 선보이는 신인 보이그룹 위너(WINNER)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그리고 있다. 팀대결인 ‘WIN’에는 A팀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 남태현과 B팀 B.I, 구준회, 김진환, 바비, 송윤형, 김동혁 등이 출연 중. 이들은 연습생이지만 남다른 패션 감각과 실력으로 준비된 연예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에 치우친다는 편견은 쪽잠을 자며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는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면 금세 깨진다.
특히 지난 6일 방송에서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나누며 눈물을 쏟는 바비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평소 팀 내 장난꾸러기로 통하는 바비지만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눈물을 보였다. 95년생인 바비는 어린 나이에도 돈을 벌고 싶다는 강력한 꿈을 갖고 ‘연습생’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내가 꼭 성공해서 잘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첫 방송에서는 3년 간 YG 연습생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김진우의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3년만에 찾은 고향에서 아버지를 만나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았다. 묵묵하게 할 일을 하던 김진우였지만 그는 오랜 시간 연습생으로 머물면서 가수라는 꿈을 키워왔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힘들어했다.
그는 타고난 끼나 재능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지켜 온 순수 노력파. 동료 강승윤이 "진우 형은 잠을 자지 않는다. 정말로 노력의 천재"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김진우는 “잠을 자는 것보다 팀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과거 BoM이라는 아이돌그룹으로 활약했던 송민호, SBS ‘K팝스타’ 출연 이후 트레이닝에 집중해온 이승훈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과거를 뒤로 하고 YG의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출발선에 선 이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
한편 ‘WIN’은 수년 간 YG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친 11인의 연습생이 A와 B 두 팀으로 나뉘어 치열한 배틀을 벌이는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 두 팀은 10주 동안 총 3번의 배틀을 펼치며 우승팀은, 이후 8년 만에 출격하는 YG 신인 남자그룹 '위너(WINNER)'로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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