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를 맞은 엠넷 '슈퍼스타K'가 악마의 편집, 낚시 엔딩 등의 편집술을 긴장감을 높이는 포인트로 색깔을 바꿔 가져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악마의 편집이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 유입을 돕는 방편으로 이용됐다면 이제는 긴장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이 속도감있게 스토리를 이끌며 시선을 붙든다는 평이다.
낚시 엔딩도 마찬가지. '슈퍼스타K'에서는 생방송 무대가 진행되기 전까지 매회 마지막 영상은 위기의 순간에 놓인 참가자들의 모습으로 채우고 있다. 탈락이 될지, 합격이 될지는 다음주가 돼야 알 수 있다. 제작진은 공개할 듯 공개하지 않으며 예고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선영 PD는 앞서 "'슈퍼스타K'가 쫀쫀하게 편집을 하기 때문에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조금 왜곡되게 한 편집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한다면 왜곡 없이 긴장감 넘치는 쫀쫀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편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일명 낚시엔딩, 악마의 편집으로 분류됐던 '슈퍼스타K'의 약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을 달리하고 있다. 5년차를 맞은 만큼 시청자들도 이 같은 편집술에 익숙해진 분위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제 느낌 알 때도 됐는데 그냥 즐겨라", "이렇게 살리는 프로그램도 없음" 등의 글이 자주 올라온다.
이는 제작진도 어느 정도 실감하는 부분. 한 관계자는 "악의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기 위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편집이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시청패턴이 익숙해져서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방송되는 '슈퍼스타K 5'에서는 시즌 최초로 도입된 블랙위크의 막을 올린다. 현재 미스터파파, 장원기, 윤태경, 박재정, 송희진, 김민지, 이기림, 김희원, 마시따밴드, 최정훈, 오덕희, 라엘, 임순영, 정다희, 변상국, 안성현, 이수민, 조혜경, 김제휘 등이 합격됐으며 박시환, 박재한, 김대성 스테파노가 13번째 후보로 올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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