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카타르WC 겨울 개최, 한국-미국-호주 공동대응해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3 10: 40

2022 카타르월드컵을 두고 겨울개최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이에 대해 "일본은 한국, 미국, 호주와 공동전선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인 닛칸스포츠는 13일 "카타르월드컵, 겨울로 변경된다면 일본-한국-미국-호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개최지 선정에서 낙선한 4개국이 공동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 문제를 두고 골치를 썩고 있다. 연일 최고기온 4~50도에 육박하는 카타르에서 혹서기인 6~7월에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것은 선수나 관객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대의견 때문이다.

카타르 측은 경기장 전체에 에어컨을 설치해 가동할 예정이라며 FIFA를 설득,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FIFA 의사위원회 역시 올해 3월 "의학적 소견으로는 계절을 바꿔서 개최하는 것이 옳다"며 겨울 개최를 권고한 바 있다. 제프 블래터 회장도 "경기장을 시원하게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나라 전체를 시원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실수일지도 모른다"며 겨울 개최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월드컵 개최 시기를 겨울로 바꾸는데 대해서는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의 반발이 거세다. 대부분의 유럽리그가 8, 9월에 개막해서 다음 해 5월에 끝나는 만큼, 월드컵의 겨울 개최는 리그 일정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월드컵 개최지 변경설이 대두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여론이 대세로 불거지면서 오는 10월 3일과 4일 열리는 FIFA 이사회에서 카타르월드컵의 개최시기가 변경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개최지 변경설마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일본축구협회(JFA)의 다시마 고조 부회장은 12일 도쿄 분쿄구의 JFA하우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일본을 비롯, 한국과 미국, 호주가 함께 대책을 세워 움직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JFA는 유사시에 대비해 이미 손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마 부회장은 "일본, 한국, 미국, 호주 4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월드컵 유치전에서 패한 4개국이 연대를 통해 여름개최가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마 부회장은 "겨울개최로 변경될 경우 '아, 그렇습니까' 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간단히 재선거를 하게 내버려둬서도 안된다. 4개국이 확실하게 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4개국 공동전선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는 FIFA 이사회에 미국과 호주의 이사진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정보 공유와 이사회의 움직임을 알고 그에 대비, 최종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2 일본월드컵을 유지하겠다는 야심의 발로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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