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었다.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진 핸리 라미레스(30) 때문이다.
부상 복귀 후 다저스의 주포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라미레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 닉 푼토로 교체됐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라미레스는 이미 부상으로 올 시즌 많은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뜨끔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는 소식에 매팅리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조금 당기는 정도”라고 했다. 다저스 구단 측도 경기 후 “경미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라미레스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클럽하우스를 나섰고 부상 정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대답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한편 2-1로 앞선 9회 동점을 허용해 18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이 깨진 팀 마무리 켄리 잰슨에 대해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감싸 안았다. 잰슨은 지난 6월 30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3개의 안타를 맞은 것은 올 시즌 4월 14일 애리조나 이후 역시 처음이다.
매팅리 감독은 잰슨의 블론세이브에 대해 “구속이 평소보다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변화구가 패스트볼이 된 점도 있었다”며 구위 저하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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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