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인기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연장을 추진 중이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SBS 측은 후속작인 '상속자들' 방송 일정을 감안해 '주군의 태양'을 2회 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속자들'이 10월 9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어 오는 26일 '주군의 태양'이 예정대로 16부로 종영할 경우 1주간의 공백이 생기기 때문. 게다가 '주군의 태양'이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연장이 성사된다면 방송사 입장에선 여러모로 이득인 셈.
그러나 연장이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홍자매 작가와 공효진, 소지섭 등 주연 배우들의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

드라마 측 한 관계자는 13일 OSEN에 "홍자매 작가들은 이전 작품에서도 방송사의 연장 요청을 수락한 경우가 없었다"며 "모든 제작진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완성도와 개연성 있는 스토리 전개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무리한 연장으로 드라마에 흠을 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공효진, 소지섭 등 배우들 측에서도 드라마 종영 후 스케줄 등이 이미 잡혀 있는 상황이라 연장에 동의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방송사 측의 요청이 있긴 하지만 작가들이나 배우들 쪽과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현재 4회 만을 남겨둔 '주군의 태양'은 거의 생방 촬영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피로 누적도 연장 성사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주군의 태양'은 지난 12일 방송된 12회에서 19.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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