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률 .667’ 다저스, 강팀 자격 증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3 15: 49

팽팽한 경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가느냐는 강팀과 약팀을 갈라놓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올 시즌 LA 다저스는 확실히 강팀이다. 높은 연장 승률, 그리고 1점차 경기 승률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지구 라이벌을 울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지구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샌프란시스코였지만 지구 라이벌에 호락호락 1승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가 느껴진 한 판이었다. 선발 맷 케인이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고 1-2로 뒤진 9회에는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블론 세이브를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은 다저스가 더 강했다. 10회 선두 크로포드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푼토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살린 다저스는 이날 3타수 무안타였던 곤살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3시간 53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 시즌 연장 승부에서 10승5패(.667)를 기록하게 됐다. 홈에서 치른 6번의 연장전에서는 5승1패(.833)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짜릿한 끝내기의 기억을 선사했다. 반대로 이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승부에서 8승10패(.444)로 약했다. 원정 연장전에서는 1승4패(.200)로 다저스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점차 승부에서도 비교적 강한 다저스다. 다저스는 올 시즌 1점차 승부에서 22승16패(.579)를 기록했다. 1점차 승부가 항상 박빙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의 부진을 생각하면 선전한 수치다. 특히 홈에서는 15승5패(.750)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정말 강팀들만 모이는 포스트시즌에서 팽팽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저스의 이런 면모는 가을 전망까지 밝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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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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