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폭발한 호랑이’ 고려대, 경희대 잡고 승부 원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13 15: 52

고려대가 경희대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려대는 13일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경희대에 59-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을 70-76으로 내준 고려대는 1승 1패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대학농구의 최종승자는 15일 펼쳐지는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경희대는 2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경희대의 첫 득점은 두경민의 비하인드 패스에 이은 김종규의 투핸드 덩크슛으로 시작됐다. 김종규와 이종현의 제공권 싸움도 치열했다.

고려대는 문성곤이 1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8점을 올렸다. 김지후와 이동엽의 3점슛까지 림을 갈랐다. 고려대는 16-11로 1쿼터를 앞서나갔다.
경희대에 빅3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4학년 가드 김영현은 보란 듯이 연속 3점슛을 터트렸다. 두경민까지 터진 경희대는 29-27로 근소하게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고려대는 맹공을 퍼부었다. 이종현의 리바운드 장악에 이은 박재현의 원맨속공이 빛을 발했다. 김지후의 3점슛까지 터진 고려대는 3쿼터 후반 46-31까지 달아났다.
 
경희대는 김민구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김민구는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했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무리한 슈팅이 이어졌다. 설상가상 팀의 기둥 김종규는 4쿼터 초반 이승현과 리바운드 다툼을 하던 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결국 김종규는 벤치로 물러나고 말았다.
12점, 7리바운드로 팀내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던 김종규의 공백은 컸다. 경희대는 우띠롱이 나섰지만 김종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희대는 4쿼터 중반 김종규를 다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종규는 절뚝거리며 끝까지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민구의 3점슛이 터진 경희대는 종료 3분을 남기고 47-51로 추격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박재현의 속공으로 급한 불을 껐다. 이종현은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나는 앨리웁슛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희대는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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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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