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 브라이언트’가 제대로 막혔다.
고려대는 13일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경희대에 59-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을 70-76으로 내준 고려대는 1승 1패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대학농구의 최종승자는 15일 펼쳐지는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경기 후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인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종현과 이승현이 우리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해줬다. 수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승인을 밝혔다.

고려대는 경희대 주포 김민구를 전반전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민구는 4쿼터 13점을 폭발시키며 총 17점을 올렸지만 때는 늦었다. 이 감독은 “역시 이승현의 헬프디펜스가 상당히 좋았다. 주포 김민구, 두경민을 맡는 목적이었다. 승현이에게 헬프수비를 주문했는데 상대 외곽을 완벽히 차단했다”며 이승현을 칭찬했다.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린 문성곤에 대해선 “성곤이가 항상 슛에 대한 부담이 있다. 그걸 떨쳐야 한다. 문성곤이 수비에서 워낙 중요한 매치를 하고 있다. 슛만 들어가면 퍼펙트”라며 다소 아쉬움을 전했다.
김종규의 발목부상으로 고려대는 3차전도 유리한 상황에서 싸우게 됐다. 이 감독은 “김종규의 부상으로 다소 유리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3차전은 포기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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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