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팀 도루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16차전을 앞두고 “도루는 체력소모가 굉장히 크다. 때문에 선수 한 명이서 도루 50개를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나눠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는 팀 도루 125개로 이 부문 리그 4위에 자리 중이다. 오지환이 도루 27개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오지환을 포함해 5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찍고 있다. 도루 5개 이상은 10명으로 대부분의 야수들이 베이스를 훔칠 줄 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한 사람에게 도루가 집중되면 정작 도루가 필요한 타이밍에 뛸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여러 사람이 도루가 가능하다면, 그만큼 쉽게 도루 타이밍에 뛸 수 있다. 또한 체력 소모도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 도루 11개로 2002시즌 도루 16개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정성훈을 두고는 “성훈이가 자신이 호타준족이라고 하더라. 그럼 많이 뛰라고 했다”고 웃으며 “도루가 참 힘든 것인 만큼, 고과를 많이 쳐줘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현재 엔트리에서 제외,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는 신정락과 벤자민 주키치와 관련해 “신정락은 어제 2군에서 선발 등판했다. 어제 좋았다는 보고 받았다. 오늘이나 내일 지나고 콜업 시기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고 “주키치는 무릎 부상이었는데 곧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주 쯤에는 2군에서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전날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에 성공한 류제국을 칭찬하며 “올해 10승 투수가 꽤 나오겠다. (우)규민이 리즈 제국이 모두 9승이다. 정락이도 7승이고, 주키치와 (신)재웅이도 합치면 8승이다”고 웃으면서 “제국이는 내년에 준비 잘 하면 올해보다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올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화요일 등판은 피해왔다. 내년에는 일주일에 두 번 나오고 투구수도 120개까지 늘리면 올해보다 더 잘할 것 같다. 내년이 기대된다”고 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