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이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집중력있게 몰아치며 10-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은 여전히 2위 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의 조기강판 속에 고전하며 2연승이 중단됐다.
삼성은 1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 이재곤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3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박한이와 최형우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승엽이 이재곤의 134km 낮은 싱커를 걷어올려 결승 선제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의 시즌 13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롯데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롯데는 2회 1사 후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강민호가 삼성 선발 장원삼의 바깥쪽 높은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강민호의 올 시즌 10번째 홈런, 비거리는 120m가 기록됐다.
한 점차로 쫓긴 삼성은 2회 반격에서 바뀐 투수 이상화를 집중공략,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이지영의 볼넷과 김상수의 중전안타로 1,3루에 조자가 나갔고, 정형식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 최형우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가 됐고 이승엽의 땅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갔다. 여기서 박석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3회 신본기의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시작된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이 4회 곧바로 추가 2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정형식이 2루수 정훈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한이의 중전안타, 이승엽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2사 1,2루에서 우동균의 내야안타 때 2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까지 들어오는 주루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점수를 올려 추격을 시작했다. 5회 2사 후 정훈이 장원삼의 한복판 140km 직구를 공략, 시즌 5호 솔로포로 연결시킨데 이어 8회에는 박종윤의 2루타와 전준우의 우전안타, 그리고 문규현의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무사 2,3루 계속되는 기회에서 롯데는 대타 박준서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한 뒤 미리 스타트를 끊은 3루주자 전준우까지 아웃을 당한데 이어 대타 장성호도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1승(9패)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110개였다. 반면 롯데는 선발 이재곤이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두 번째 투수 이상화도 3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승엽은 결승포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오랜만에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더불어 통산 1100타점을 돌파, 양준혁-장종훈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로 고지를 밟게 됐다. 정형식이 2안타 2타점, 박한이가 2안타 1타점, 최형우가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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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