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루포' 권희동, "타율, 마음대로 안 돼 속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3 21: 37

NC 신인 외야수 권희동(23)이 영양가 만점의 만루 홈런으로 포효했다. 
권희동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0으로 리드한 6회말 2사 만루에서 윤근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NC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3회 우익수 뜬공, 5회 3루 땅볼로 아웃된 권희동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한방으로 만회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윤근영의 초구 가운데 몰린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시켰다. 생애 첫 만루 홈런으로 시즌 13호. 올해 신인 타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다. 

경기 후 KBS N 스포츠와 방송 인터뷰를 가진 권희동은 "어제 경기에서 맥없이 져서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오늘 시원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홈런 순간에 대해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 노린 건 아는데 실투가 된 포크볼을 친 게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1할대(0.199) 타율에도 불구하고 48타점을 쓸어담으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권희동은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이려고 타격한다.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나 1할대 타율에 대해서는 고민이 큰 모습. 그는 "타율을 올리고 싶은데 생각대로 잘 안 돼 속상하다. 배팅 훈련도 많이 하고, 타격코치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며 연습한다"는 말로 타율 상승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권희동은 "선발 (이)재학이가 매번 잘 던져는데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 재학이가 승리해서 타자들이 더 고마워하고 있다"며 6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9승째를 거둔 이재학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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