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도 역시 이승엽, 9월 첫 안타가 결승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13 21: 39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9월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이승엽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1회 터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1회 공격부터 이승엽 앞에 주자를 쌓아줬다. 1사 후 박한이와 최형우가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승엽이 이재곤의 134km 낮은 싱커를 걷어올려 결승 선제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의 시즌 13호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사실 이승엽은 9월들어 타격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안타가 없었다. 8월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7타수 무안타였다. 허리가 좋지 않은데다가 경기 일정이 들쭉날쭉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승엽이 침묵하면서 9월 삼성의 득점력이 약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역시 해답은 이승엽, 그가 활약하자 삼성은 11안타를 몰아치면서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승엽은 이날 4타점을 추가, 시즌 6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회 스리런 홈런으로 이승엽은 통산 1100타점을 돌파했다. 일본에서 8시즌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통산 타점 3위라는 놀라운 기록이다. 1위는 양준혁(1389점), 2위는 장종훈(1145점)이다.
올해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이승엽이지만 69타점으로 타점 리그 8위, 팀 내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10번의 결승타는 리그 5위, 아무리 조용해도 역시 이승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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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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