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짧은 여정에 눈물 종방...‘뭔가 아쉬움이 남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9.13 23: 39

[OSEN=이슈팀] 출연자들의 잇단 부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마지막 방송의 여운은 진하게 남았다.
출연자들의 연습과정 눈물과 땀은 본방에서 감동으로 다가왔다. 부상을 무릎쓰고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은 이전 연예인 모습과는 달라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진하게 다가왔다.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가 4주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종영했다. 급하게 결정된 폐지인 만큼 많은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다이빙이 이어졌다.

13일 오후 방송된 '스플래시'에서는 마지막 D조의 예선전이 전파를 탔다. 배우 박재민, 양동근, 가수 아이비, 그룹 B1A4의 공찬, 그룹 엑소의 타오,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 등이 다이빙에 도전했다.
이날 도전자들은 각자에게 놓인 어려움을 극복했다. 양동근처럼 두려움도 없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도전자도 있었는가 하면 소유처럼 공포증도 있고 수영도 하지 못하지만 결국 해낸 도전자도 있었다. 이들은 순위와 점수를 떠나서 저마다의 한계를 극복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유명인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감동을 전달한다’라는 취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달 23일 첫 방송되며 금요일 밤 '예능 전쟁터'에 참전했다.
'스플래시'는 네덜란드 등 해외의 인기 프로그램을 최초로 국내에 들여왔다는 점과 다이빙이라는 낯설지만 역동적인 스포츠가 등장한다는 점, '일밤-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가 야심차게 내 놓은 예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4일 개그맨 이봉원이 연습 중 눈 밑 뼈가 골절된 사실로 인해 안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약 일주일 후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아직 예선전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플래시'는 갑작스레 종영을 맞게 됐다. 특히 안전성 문제로 종영하게 된 '스플래시'였지만, 그 속에 숨겨진 눈물과 땀, 노력, 한계 극복은 이러한 끝맺음을 아쉽게 만들었다.
'스플래시'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스타들의 한계 극복과 성장에 주 초점이 맞춰왔다. 짧은 연습 영상을 통해 스타들이 얼마나 다이빙을 두려워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냈는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본격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뤘는지를 보여줬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짧았던 4주였다. 비록 불미스런 일들로 종영을 맞게 됐지만, '스플래시'가 선보인 시원한 영상과 스타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서 오는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한편 MBC는 오는 20일 방송될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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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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