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23)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01년 한화 김태균 이후 연도별 신인 최다 홈런도 노린다.
권희동은 지난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 윤근영의 초구 129km 포크볼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자신의 시즌 13번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 타율은 낮지만 영양가 높은 권희동의 타점 생산 능력이 빛났다.
권희동은 2011 KBO 총재기 대학야구 홈런상 수상자다. 잠재력을 갖춘 거포 타자. 지난해 대학리그 18경기에 나와 21안타를 때려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했다. 21안타 가운데 11개가 장타였다. NC 9순위로 전체 84번으로 뽑혔지만 NC에는 흙 속의 진주였다.

권희동은 14일 현재 타율 1할9푼9리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꼴찌다. 하지만 13홈런 48타점을 기록하며 영양가 있는 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홈런 부문 공동 11위에 올라 있고 신인 가운데는 단독 1위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달 15일 권희동에 대해 “좋은 타점이 많고 좋은 수비를 해주니까 계속 기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권희동은 48타점 가운데 2사후 25타점을 쓸어 담았다. 전날(13일) 만루 홈런도 2사후에 터졌다. 2사후 타율은 1할3푼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전체 타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타점을 2사후에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권희동의 남은 행보도 주목된다. 한 개의 홈런만 때려내면 14홈런으로 지난 2009년 KIA 고졸 신인 안치홍이 기록한 연도별 신인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기록을 쓴다. 또 2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릴 경우 지난 2001년 한화 김태균(20홈런) 이후 안치홍을 넘고 12년 만에 연도별 신인 최다 홈런을 기록한다. 연도별 신인 최다 홈런은 지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재홍이 기록한 30홈런이다.
NC는 14일 현재 115경기를 치러 1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권희동의 방망이가 달아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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