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까칠남 조동혁의 변화가 알려준 소방관의 희생과 진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9.14 00: 48

까칠했던 소방대원 조동혁이 한 소방대원의 진심에 감동받았다. 크게 불만을 표시했던 만큼 소방대원들의 진심과 열정은 그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는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소방대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된 훈련을 마친 이원종과 조동혁, 박기웅, 전혜빈, 장동혁, 그리고 최우식은 각각 부산 해운대 소방안전센터의 화재&구급팀과 구조대로 나뉘어 근무를 했다.

구조대로 발령받은 전혜빈과 박기웅, 이원종은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해 다리에 부상을 입은 환자 등을 구조하며 진짜 소방대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박기웅은 산악구조대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원종은 테트라포드 위로 환자를 끌어올리는 작업에 큰 힘이 됐다. 전혜빈은 남자도 힘들어하는 고된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정글의 법칙'에 이어 여전사다운 강인함을 보여줬다.
화재&구급팀 대원들은 수영장에서 머리를 다친 아이를 치료했다. 피 공포증이 있는 최우식은 당황했지만 조동혁은 자상하게 치료받는 아이의 손을 잡아줬다. 최우식 역시 치료를 마친 아이와 함께 병원으로 이동하며 세심하게 보살폈다.
'심장이 뛴다'의 체험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조동혁의 변화였다. 조동혁은 첫 날 더운 날씨에 계속되는 고된 방화복 훈련 때문에 제작진에게 불만을 표시, 촬영까지 중단시켰다. 이후 소방대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줄곧 불만 섞인 모습을 드러내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베테랑 이상수 소방대원의 진심이 조동혁을 바꿔놓았다. 조동혁의 매서운 태도가 마음에 걸렸던 이상수 소방대원은 그를 따로 불러 소방대원들의 진심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조동혁에게 "나는 한 번 현장에 들어가며 그 속에서 불을 진압할 때까지 안 나온다"라고 말하며 평소 그가 어떤 태도로 일에 임하는지 전했다. 
조동혁은 이상수 대원의 진심과 그가 항상 간직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동혁은 "어느 순간부터 만족감을 드리고 싶어졌다"라고 말하며 이상수 대원의 진심에 감동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이어진 실물 화재 진압 훈련에서도 조동혁은 초반과 다른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실물 화재 진압 훈련은 폐건물에 불을 낸 후, 실제상황과 똑같이 훈련하는 것으로 조동혁은 이상수 대원과 함께 선발대로 나섰다. 그는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데 반장님이 버티고 있으니까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상수 대원을 믿었다.
결국 훈련을 무사히 마쳤고, 조동혁은 이상수 대원과 깊은 믿음을 나눴다. 그는 고된 훈련이 끝난 후, 쉬라는 상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상수 대원과 함께 뒷정리를 도맡았다. 이상수 대원이 전한 소방대원들의 진심이 조동혁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든 순간이었다.
'심장이 뛴다'는 사랑만 받던 연예인들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며 그들의 심장 역시 인내와 희생으로 다시 뛰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동혁의 변화는 이런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 예다. 고된 훈련에 폭발할 정도로 날카로웠던 조동혁이 훈련과 실전을 거치며, 소방대원들의 진심을 느끼며 변화한 모습이야 말로 '심장이 뛴다'의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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