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의 사전적 정의는 ‘봄이 다시 돌아옴 혹은 도로 젋어짐’이다. 올 시즌 이호준(37)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NC 4번 타자 이호준(37)이 회춘했다. 야구 인생에 봄이 다시 찾아왔다.
이호준은 지난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지명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광수의 6구째 146km 직구를 밀어 때려 2타점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호준의 적시타는 이날 결승타로 기록됐다.

14일 현재 이호준은 113경기에 모두 지명 4번 타자로 나와 타율 2할8푼4리에 19홈런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호준은 28세였던 지난 2004년(112타점) SK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 최다 타점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8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이호준은 지난해까지 8년 동안 80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호준은 특히 26개의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커리어 3번째로 많은 2루타를 기록 중이다. 이호준의 시즌 최다 2루타는 15년 전인 지난 1998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수확한 27개다. 2루타는 장타 능력뿐만 아니라 2루 까지 뛰는 적극적인 주루도 필요한 부분이다. 37세 이호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달 23일 목동 넥센전 2회 이호준은 선두 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발이 느린 이호준이지만 전력 질주한 뒤 슬라이딩으로 2루를 파고들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2루수의 태그를 옆으로 살짝 피해 손으로 베이스를 찍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호준이가 지금 많이 뛰는 거다. 뛰는 거 보면 부상 위험도 있는데”라며 이호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었다.
이호준은 또 14일 현재 19개 홈런을 때려내 2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5년(21홈런) 이후 8년 만의 20홈런 달성도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이호준은 개인 기록을 넘어 올 시즌 NC 타선의 맏형이자 중심적인 임무도 수행했다. 득점권 타율 3할6푼6리를 기록해 대표적인 영양가 높은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호준이 야구 인생에 봄을 다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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