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이 ‘퍼펙트 싱어VS’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멤버로 거듭났다.
이정은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싱어 VS’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무패 행진의 노래실력부터 센스만점 입담까지! 못하는 게 없는 재간둥이었다.
'퍼펙트싱어VS'는 매회 각 5명으로 구성된 가수팀, 드림싱어팀이 최첨단 노래 검증 시스템 V스캐너를 통해 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 과거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등이 청중평가단, 심사위원 등에 의해 주관적인 평가가 이뤄졌다면 V스캐너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승패를 가르는 것이 포인트다.

이날 이정은 네 번째 라운드에서 뮤지컬배우 최수형과 대격돌,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열창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먼저 도전에 나선 최수형은 뮤지컬 배우다운 완벽한 감정전달로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수형의 선전에 “그간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들의 부진을 완벽하게 씻은 무대다”는 호평이 쏟아졌고, 김구라는 “이정이 하나 마나 우리의 승리다”며 축포를 터뜨렸다.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이정은 잔뜩 긴장한 채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정이 패할 것’이란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였다. 이정은 정확한 박자와 음정, 폭발적인 고음을 자랑하며 이날 방송의 최고점을 기록, 3전 3승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가수팀의 최고득점자로 퍼펙트싱어 도전에 나선 이정은 동료 가수들도 혀를 내두르게 만든 무결점 무대로 최초의 퍼펙트싱어 탄생을 예감케했다. 과거 첫음절부터 틀리며 줄줄이 탈락한 성진환, 범키와는 단연컨대 분위기부터 달랐다.
이정의 노래가 후반부를 향해갈수록 그의 성공여부에 이목이 집중됐고,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실패. 마지막이 무반주 구간임을 몰랐던 이정은 몇 초를 앞두고, 퍼펙트싱어 도전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이정은 이번 도전을 통해 '퍼펙트싱어' 탄생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며, 퍼펙트싱어 탄생을 향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비록 퍼펙트싱어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줬으니 절반은 성공한 셈. 앞으로도 계속될 이정의 활약상이 궁금하다.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