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의 법칙' 병만족,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9.14 08: 48

험한 세상을 함께 헤쳐 나갈수록 친구, 가족들은 더 단단한 믿음과 사랑으로 뭉쳐진다. 함께 무언가를 해냈을 때 함께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견고한 마음은 어떤 것보다 진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하나로 만들어준다.
힘겨운 정글 생존을 마치고 온 병만족이 그렇다. 아프리카부터 히말라야까지 세계 곳곳의 정글을 누비며 서로 믿고 도와서 극한의 상황을 견디고 나면 그들은 더 이상 방송을 위해 뭉친 연예인들이 아닌, 진정한 한 가족으로 거듭난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마야정글'(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병만족이 마야 생존캠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실전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만족은 실전에 앞서 현지 전문가에게 생존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마야 정글은 병만족의 생각보다 험난한 곳이었다. 곳곳에 두꺼운 장갑도 뚫을 정도의 날카로운 가시나무가 있었고, 뱀도 60여종이 살고 있었다. 실제로 병만족은 교육 중 뱀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험한 마야 정글에 당황해서일까. 병만족은 실전 생존 첫 미션인 집짓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교육보다 집짓기에 정신을 쏟고 있던 병만족은 현지 전문가가 만지지 말라고 했던 독이 있는 나무를 베는가 하면, 이성열은 칼을 꺼내다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병만족은 6시간 만에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날씨가 문제였다. 병만족이 저녁도 먹지 못한 채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보금자리에 누웠으나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 이때 김병만은 미리 준비해온 방수포를 꺼냈다. 김병만을 비롯한 김성수, 오종혁, 류담 등 남자 멤버들은 조여정을 위해 방수포로 지붕을 만들었다. 홍일점으로 험난한 정글 생활을 견디고 있던 조여정은 병만족이 만들어준 지붕 밑에서 포근한 시간을 보냈다. 서로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보호하며 진정으로 한 가족으로 거듭난 것.
조여정도 병만족의 희생에 깊게 감동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정말 감동받았다. 내가 어디에서 이렇게 누군가에게 의지를 해보겠나. 내가 원래 누구한테 의지를 잘못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아니었다. '이 사람들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정말 의지하는 가족이구나' 느꼈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의지하다니 정말 묘하다"라고 말하며 병만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김성수는 마야정글 편 병만족의 맏형으로서 늘 동생들을 챙겨왔다.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멤버들을 보살폈고, 가장 오랫동안 '정글의 법칙'을 끌고 오면서 부담감이 있을법한 김병만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과거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병만족을 웃게 만들었다. 또 위험한 일이나 험난한 길에 맏형으로서 먼저 나섰다. 이성열이 칼에 베어 손가락을 다쳤을 때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다독였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은 조작과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참여한 병만족의 마음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미 여러 날 함께 땀 흘린 자만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진심을 공유한 병만족은 그들만의 특별한, 그리고 소중한 가족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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