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이 보는 다저스 3선발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4 06: 43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이제 포스트시즌 전망을 다루는 현지 언론도 늘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 바로 ‘누가 3선발이 될 것이냐’다. 류현진(26)과 리키 놀라스코(30)의 경쟁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LA 다저스는 놀라운 7월과 8월을 보내며 이제는 지구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세고 있는 상황이다. 올스타전 이후에도 39승13패의 놀라운 성적을 내며 매직넘버를 ‘5’까지 줄였다. 이제는 팀도 포스트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휴식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 주전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마운드도 6선발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보직은 확정이 됐지만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부분도 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나설 세 번째 선발 투수다. 3선발과 4선발은 하루 차이인 것 같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다. 시리즈가 조기 종료될 경우 4선발 투수는 아예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4선발 투수는 경우에 따라 불펜 이동도 감수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팀 내 위상과도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아직 이야기하기 이르다”라는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의 말과는 별개로 현지 언론들은 3선발을 예상하기가 분주하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 시즌 활약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번째는 “현 시점에서는 놀라스코의 구위가 류현진보다는 낫다”라는 것이다. 놀라스코의 8월 이후 페이스는 커쇼나 그레인키가 부럽지 않은 에이스급 피칭이다. 류현진의 꾸준함과 놀라스코의 상승세가 격돌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다저스 담당 기자인 켄 거닉 기자는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남은 등판에서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3선발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거닉 기자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라면 류현진이, 우타자가 많은 팀이라면 놀라스코가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4선발 투수는 시리즈 조기 종료 등 경우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3선발과 4선발은 분명 차이가 크고 두 선수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SPN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마크 색슨 기자도 유보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색슨 기자는 “매팅리 감독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류현진에게 긴 휴식을 준 것도 포스트시즌 전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A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도 “아직은 모르겠다. 이제는 놀라스코가 류현진과 동등한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커쇼-그레인키가 먼저 나서면 좌우 순서에 따라 류현진이 3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라는 사견을 내놨다.
‘3선발이냐, 4선발이냐’는 생각하기에 따라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확장된 상황에서 4선발도 등판 기회는 충분히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포스트시즌 선발 순서가 한 시즌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라는 점, 그리고 다음 시즌 팀 내 입지와도 연관이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큰 중요성을 가질 전망이다. 기왕이면 3선발로 당당히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이 좋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쐐기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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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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