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반드시 호투가 필요하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우완 데릭 핸킨스가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개릿 올슨을 대신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핸킨스는 8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 성적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점차 투구 내용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팀의 기대감을 조금씩 높여주고 있다.
롯데전 등판이 처음인 핸킨스. 팀은 지난 13일 SK전서 상대 선발 윤희상에게 속절없이 끌려가며 1득점 완투패를 당했다. 타선의 화력이 급속 냉각된 상황에서 핸킨스가 호투하지 못한다면 두산은 3위 자리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롯데는 계투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사율을 내세운다. 올 시즌 김사율은 31경기 3승5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 선발 4경기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 4.67. 17⅓이닝 동안 9개의 볼넷으로 장점인 제구력을 확실히 살리지 못했다.
계투로 훈련하다 갑작스레 선발로 전향한 만큼 김사율의 경우는 가능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통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13일 삼성전서 선발 이재곤의 조기 강판 여파를 이기지 못했던 만큼 그 아픔을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것이 롯데와 김사율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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