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YG vs JYP, 누가 웃고 울었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14 10: 10

YG와 JYP가 자존심을 건 연습생 배틀을 벌인 가운데 YG의 바비, JYP의 뱀뱀이 상대 기획사 대표의 눈에 들었다. 이날 가사를 잊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김진우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WIN'에서는 JYP 연습생들과 대결에 나선 YG 연습생 11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박살을 내"라는 양현석 대표의 격려 속에 JYP 사옥을 방문했다. 춤, 랩, 보컬 등 3라운드로 진행된 대결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박진영은 YG의 바비를 눈 여겨봤다. 그는 랩 배틀에 나선 바비에게 "개인적으로 게으르게 랩 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 바비가 그랬다"고 호평했다. 이어 댄스 대결에서도 "다른 친구들은 잘하고 싶은 마음과 긴장 때문에 박자를 딱딱 맞추거나 빨라진다. 하지만 바비만 그렇지 않았다"고 콕 집어 말했다.

과거 엠넷 '슈퍼스타K' 출전 당시 박진영으로부터 혹평을 들어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는 강승윤도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평소 긴장을 하지 않던 강승윤이지만 얼굴까지 붉게 달아오르며 배틀에 임했다.
박진영은 "내가 과거에 어떤 심사를 했는지 다 기억하는데, 그 때 말 한 안 좋은 습관이 완전히 사라졌다. 발성이 매우 좋았고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도 좋았다"고 그의 무대에 만족을 표했다.
반면 양현석 대표는 JYP의 뱀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뱀뱀이라는 친구가 눈에 제일 많이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뱀뱀은 이날 JYP를 대표해 댄스 대결에 나섰던 연습생으로 서글서글한 눈매와 가녀린 선을 가졌다.
양 대표는 "좁은 공간에서 날아다녔던 것처럼 큰 무대에서 날아다녔으면 좋겠다"고 연습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홀로 눈물을 삼킨 연습생도 있었다. YG의 연습벌레 김진우는 박진영의 노래 '난 여자가 있는데'의 가사를 완전히 잊는 실수를 했다. 그는 참혹한 표정으로 무대를 마쳤고 "좋은 기회 주셨는데 사장님께 정말 죄송하고 멤버들, B팀 아이들한테도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본 양 대표는 "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박진영 곡을 박진영 앞에서 틀렸기 때문에 정말 미안했다. 해서는 안되는 실수를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WIN'은 YG 연습생 11인을A팀(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 남태현)과 B팀 (B.I, 구준회, 김진환, 바비, 송윤형, 김동혁) 두 그룹으로 나누어 배틀을 펼치는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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