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데뷔 첫 50호 홈런 폭발 '홈런왕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4 10: 29

볼티모어 오리올스 좌타 거포 크리스 데이비스(30)가 데뷔 첫 50홈런을 돌파하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데이비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데이비스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토론토 투수 스티브 델라바의 5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88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50호 홈런. 볼티모어의 5-3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이라 값어치가 더욱 컸다. 

시즌 개막과 함께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4월을 홈런 9개로 시작한 데이비스는 5월 10개, 6월 12개로 화끈하게 몰아친 뒤 7월 7개를 기록했다.이어 8월 9개의 홈런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9월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마침내 5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50홈런은 지난 2010년 토론토 호세 바티스타(54개)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홈런 부문 2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43개)와 격차를 7개로 벌리며 사실상 홈런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볼티모어와 디트로이트 모두 15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이라 7개차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도 침묵한 카브레라는 9월 8경기에서 홈런이 없다. 최근 12경기 무홈런.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된 데이비스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80경기에서 홈런 17개를 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9년에도 11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차 자리 잡는가 싶었지만 이듬해부터 기대 만큼 성장 속도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2011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텍사스가 우에하라 고지(현 보스턴)를 데려오는 트레이드 카드가 돼 볼티모어로 팀을 옮겼다. 볼티모어에서 맞이한 풀타임 첫 해였던 지난해 33홈런으로 거포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데이비스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며 데뷔 첫 홈런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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