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8)가 또 12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11패를 당하며 무승이 6경기로 늘어났다.
구로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1패(11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도 2.99에서 3.13으로 올랐다. 3점대 평균자책점은 시즌 두 번째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구로다는 지난달 1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11승째를 거둔 이후 6경기째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3패만 안았을 뿐 평균자책점은 무려 6.69.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무너지며 나이를 실감케 하고 있다 .

1회 시작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1번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마이크 카프에게 1루 땅볼로 첫 실점한 구로다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다니엘 나바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제로드 살타라마치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도 스티븐 드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에도 페드로이아를 좌전 안타, 셰인 빅토리노를 몸에 맞는 볼, 오티스를 고의4구로 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은 구로다는 카프를 루킹 삼진, 나바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3회 역시 첫 타자 살타라마치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4~6회를 안타 1개로 막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 사이 양키스 타선도 4-4 동점을 만들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로다가 첫 타자 빅토리노에게 맞은 좌전 안타가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구로다에 이어 등판한 세사르 카브랄이 오티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다시 구원등판한 프레스턴 클레이본이 자니 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만루에서 살타라마치아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구로다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최근 6경기 중 3경기에서 5실점 이상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 양키스가 보스턴에 4-8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고, 구로다는 11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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