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평균자책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고전했다. 다른 투수 같았으면 좋은 성적이었지만 커쇼였기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6회까지는 좋았지만 7회가 문제였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시즌 31번째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으며 ‘샌프란시스코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는 듯 했으나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통산 샌프란시스코와의 21차례(선발 20경기) 대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1.32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던 커쇼는 이날도 6회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2회 1사 후 산도발, 아리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필과 페레스를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1사 후 파간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역시 스쿠타로와 포지를 내야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였다. 6회도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간판 타자 포지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팀이 6회 공격에서 유리베의 2점 홈런으로 앞서 나가며 15승도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7회가 문제였다. 선두 펜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커쇼는 다음 타자 산도발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아리아스의 좌전 적시타 때 1점을 내줬다. 연속 3피안타였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필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타자들에게는 추가 안타를 맞지 않았으나 경기는 뒤집어진 뒤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92에서 1.94로 올라가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밴 슬라이크의 실책이 끼어 있어 자책점은 2점으로 정정됐다. 106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7회 공격 때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15승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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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