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커쇼, “팀 패배, 내 잘못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4 15: 12

잘 던졌지만 패전투수였다. 앞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도 있을 법한 경기였지만 당사자인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는 뒤에 초점을 맞췄다. 팀 패배가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2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14승)째다.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2-0으로 앞선 7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면서 3점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팀도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2-4로 졌다.
경기 후 커쇼는 단도직입적으로 “(패배는) 내 잘못이다. 팀이 6회 2점을 냈다. 내가 그것을 지켜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라고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커쇼는 “변화구가 잘 먹히지 않았다”고 이날 투구 내용을 돌아본 뒤 최근 4경기 부진에 대해서는 “직구 커맨드가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커쇼는 이날 주무기 중 하나인 커브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공략 당하며 어려운 7회를 보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휴식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큰 상관없다는 답을 내놨다. 커쇼는 “몸은 괜찮은 상황이다. 4일을 쉬고 나가든 하루의 추가 휴식 후 나가든 상관은 없다”라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였다. 한편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투구에 대한 질문에 “힘든 이닝(7회를 지칭)이었다. 4개의 안타를 연속해서 맞았다”라고 하면서도 커쇼의 최근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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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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