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사나이' 노병준-박성호, 포항에 결승 티켓 선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14 16: 52

'FA컵 사나이' 노병준(34)과 박성호(31)가 포항 스틸러스에 결승 티켓을 선사했다.
포항은 14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포항은 전반 1분 만에 마라냥에게 기습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3분엔 페드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9분 고무열의 만회골을 기점으로 후반 3분 노병준의 추가골, 후반 16분 박성호의 결승골, 후반 35분 조찬호의 쐐기골을 묶어 승리를 이끌어냈다.
FA컵의 사나이 노병준과 박성호가 주인공이었다. 노병준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동점골에 기여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분엔 중요한 추가골도 뽑아냈다. 고무열의 땅볼 크로스를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제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16분엔 박성호의 결승골을 도우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했다.

FA컵 사나이에 걸맞은 눈부신 활약이다. 노병준은 올해 성남 일화와 FA컵 16강전서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승부차기 끝에 오른 경남 FC와 8강전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23분 선제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호도 노병준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큰 키를 활용해 제주에 위협을 가했던 박성호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천금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노병준의 패스를 받은 박성호는 왼발로 밀어넣으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둘은 지난해 FA컵 우승을 합작한 주역들이다. 노병준은 광주 FC와 16강전서 선제골과 쐐기골 등 2골을 몰아치며 3-1 승리를 이끈 뒤 전북 현대와 8강전서도 1골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 역을 자처했다. 박성호는 우승컵을 선사했다. 경남과 결승 무대에서 연장 29분 천금 헤딩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포항에 통산 3번째 FA컵 우승컵을 안겼다.
FA컵 사나이 노병준과 박성호가 건재한 포항, FA컵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포항은 오는 15일 일전을 벌이는 전북 현대-부산 아이파크 승자와 정상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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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준-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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