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시즌 막바지 스퍼트를 다짐했다.
염 감독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올 시즌 SK에 약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제 SK에 이길 때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염 감독은 “시즌 중 열세에 있어도 결국 어느 정도는 메워지는 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일방적으로 한 팀이 밀리는 경우는 정말 경기 내용에서 운이 없는 경우 외에는 없다”며 “지금까지 SK에 약했어도 이제는 강할 거라고 본다. 밴 헤켄과 나이트 또한 SK상대로 승이 없는데 이제 승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라인업과 관련해선 “7번 타순과 8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오윤과 서동욱 둘 다 최근 타율이 좋다. 그리고 오른손 대타 한 명을 아껴놓기로 했다”면서 김민성을 5번 타순, 강정호를 6번에 위치시킨 것은 “원래는 정호가 5번에 가는 게 맞다. 그러나 최근 이렇게 경기를 가는 게 잘 풀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이틀 휴식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SK와 두산의 경기를 봤다. 사실 ‘아무나 이겨라’는 심정이었다”고 웃으며 “상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16경기 남았는데 설정한 승수는 없다. 일단 이번 두 경기서 1승 1패는 해야 한다. 향후 10경기 동안 최대한 승리를 많이 쌓겠다. 그래야 시즌 후반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불펜 투수들도 전원 대기다. 강윤구 또한 마찬가지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SK는 이날 포수 조인성을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려놓았다. 조인성의 지명 타자 출장은 올 시즌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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