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승엽 13호 홈런, 가뭄 뒤 단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9.14 17: 00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시즌 13호 홈런에 대해 "가뭄 뒤 단비"라고 표현했다.
이승엽은 13일 대구 롯데전서 1회 1사 1,2루서 롯데 선발 이재곤의 6구째를 잡아 당겨 선제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13호 홈런. 지난달 14일 대구 LG전 이후 31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삼성은 롯데를 10-5로 꺾고 선두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류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홈런 이야기를 꺼내며 "(이)승엽이가 팀의 중심타자로서 해결해줘야 하는데 그동안 장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가뭄 뒤 단비'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2011년 삼성 사령탑 부임 이후 '화끈한 공격야구'를 강조했던 류 감독은 이승엽의 홈런을 지켜보면서 2002년 삼성의 막강 타선이 떠올랐단다.
당시 삼성 타선은 공포 그 자체였다. 8개 구단 가운데 타율(.284), 홈런(191), 득점(777) 부문 1위 등극 뿐만 아니라 이승엽(타율 3할2푼3리 47홈런 126타점), 마해영(타율 3할2푼3리 33홈런 116타점), 틸슨 브리또(타율 2할8푼3리 25홈런 90타점)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단연 으뜸이었다. 김한수, 양준혁, 진갑용 등 하위 타선의 위력 또한 대단했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3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1회 1,2번 타자가 출루하면 홈런을 때려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승엽이를 비롯해 (최)형우, (채)태인이, (박)석민이 등 강타자들이 주자가 있을때 '쾅' 하고 쳐주면 얼마나 편하겠냐"고 이들의 장타 생산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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