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오현경vs이태란, 천당-지옥 바뀐 인생 역전 '주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9.14 17: 58

‘왕자매’ 오현경과 이태란의 인생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남편 잘 만나 신데렐라의 삶을 영위하던 왕가네의 장녀 왕수박(오현경 분)과 백수 남편 만나 돈 되는 일이라면 악착스럽게 달려드는 둘째 딸 왕호박(이태란 분)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들.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던 왕자매의 입장이 바뀌어 버렸다. 왕수박은 집안 살림과 육아는 관심 밖이었던지 오래.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명품가구를 수시로 바꾸는 맛에 살던 그녀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다. 남편 고민중(조성하)의 사업이 부도가 난 것. 빚쟁이들에게 공장문서, 집문서, 차서류까지 내놓은 마당에 집안에는 온통 빨간 압류 딱지가 붙어버렸다.
 
철딱서니 장녀 왕수박은 결국 인생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어두컴컴한 반 지하 셋방으로 쫓겨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 왕수박의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연 철부지 왕수박에게 한줄기의 빛이라도 드리울 수는 없는 걸까?
 
반면 엄마 이앙금(김해숙)에게 “천 원짜리 빤스 한 장 안사줬다”고 원성을 사면서도, 악착같이 저축해온 호박. 비가 오나 눈이오나 결근 한 번 한 적이 없고 언니 수박의 살림도 간간이 맡아 가사도우미까지 역할까지 해냈다. 언니에게 얻어온 명품옷과 가방은 회사 직원들에게 팔아버리고, 재활용 의류수거함을 뒤져 자신은 물론 아이들과 남편 허세달(오만석)에게 입히니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억쳑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억척스럽게 살아온 인생의 결과물을 얻게 된 것. 호박은 드디어 그렇게 원했던 내 집 마련을 목전에 뒀다. 새 아파트를 돌아보는 그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역시 역전 드라마가 인생의 제 맛 아니던가. 이번 주말 ‘왕자매’ 오현경과 이태란의 180도 달라진 삶으로, 흥미를 더해갈 있는 ‘왕가네 식구들’. 오늘(14회) 밤 7시 55분 5부가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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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드림 이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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