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3점포 허용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은 날아갔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분명 좋았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우완 데릭 핸킨스(30)가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했다.
핸킨스는 1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4실점한 뒤 10-4로 앞선 7회말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회까지 핸킨스는 산발적인 안타와 출루는 내주되 결정타를 피하는 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내준 타구. 이는 다소 낮게 뜨면서 라이트에 가려지며 좌익수 김현수의 수비가 어렵게 흘러갔다. 결국 김현수의 낙구 지점 실패와 함께 3루타로 무사 3루가 되었다.

황재균의 득점은 막지 못했으나 용덕한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5회까지 1실점한 핸킨스. 팀이 10-1 리드를 만든 뒤 6회말 핸킨스는 1사 후 박종윤과 장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이번에도 황재균이 핸킨스의 실점을 이끌었다.
2구 째가 황재균의 방망이에 걸렸고 이는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이 되었다. 핸킨스의 퀄리티스타트 요건은 이로 인해 깨졌다. 용덕한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07구로 6이닝을 마친 핸킨스. 실점 상황들이 아쉽기는 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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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