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박병호·강정호의 홈런포와 앤디 밴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제압했다.
넥센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14차전에서 7-3으로 승리, SK를 5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넥센은 거포 듀오 박병호와 강정호가 각각 홈런 한 방씩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2회초 선취점이 된 솔로포를 날렸고 박병호는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은 2점 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는 시즌 28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2위 최정과 2개 차이를 이루며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질주했다. 선발투수 밴헤켄도 결정구 스플리터를 앞세워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타이인 탈삼진 11개를 달성했다. 또한 밴헤켄은 6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며 10승에 성공, 2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62승(49패 2무)을 올렸다. 반면 SK는 53패(56승 2무)째를 당해 실탄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희미해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이 물고 물리며 치열하게 흘러갔다. 먼저 넥센은 2회초 2사에서 강정호가 세든의 바깥 직구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SK도 바로 반격했다. SK는 2회말 첫 타자 박정권이 2루타를 쳤고 김강민의 타구가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에러로 이어져 손쉽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SK는 김강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1사 2루에서 박재상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지만 넥센은 움추려들지 않았다. 넥센은 3회초 서동욱이 몸에 맞는 볼,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찬스서 넥센은 문우람이 세든의 바깥 슬라이더에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고 이택근의 2루타로 다시 1사 2, 3루가 됐다. 추가점 기회서 넥센은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문우람이 홈을 밟아 4-2로 도망갔다.
넥센은 4회초에 한 점을 더했다. 오윤과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2루와 3루에 주자를 놓고 1사 2, 3루에서 서건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5-2로 도망갔다. 끌려가던 SK는 5회말 조종화가 좌전안타를 치고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SK는 밴헤켄이 1루 견제 에러를 범했고 이 때 2루주자 조동화가 홈까지 내달려 3-5로 넥센을 추격했다.
SK는 6회말에도 박재상과 정상호가 연속안타를 쳐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타 박진만이 밴헤켄의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 정근우의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2루 송구로 1루 주자 정상호를 포스아웃시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넥센은 7회초 박병호의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박병호는 7회초 2사 1루에서 세든의 가운데 몰린 2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7-3으로 멀리 도망간 넥센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 송신영 한현희, 9회 손승락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승락은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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