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3일) SK 윤희상에게 1득점으로 묶였던 빈공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되찾은 화력을 바탕으로 롯데 자이언츠전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롯데와의 경기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파괴력을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4승2무49패(3위, 14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8월13일 잠실 경기부터 이어진 롯데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동시에 선두권 경쟁을 향한 고삐도 아직 놓지 않았음을 알렸다. 2위 삼성이 최하위 한화에게 3-4 일격을 당하며 삼성과 두산의 격차는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반면 롯데는 경기 초반 타선이 상대 선발 데릭 핸킨스의 호투에 막힌 데 이어 6회 대거 5실점하며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최근 2연패를 당한 6위 롯데의 시즌 전적은 55승3무54패.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

2회초 두산은 연타로 선취 3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은 홍성흔의 우전 안타,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뒤를 이은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재호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두산은 2회에만 3-0을 만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핸킨스의 호투 속 두산은 5회초 김현수의 우월 투런에 힘입어 5-0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1사 후 민병헌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편승으로 득점권 2루에 주자를 둔 두산. 김현수는 김사율의 5구 째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주저없이 당겼다.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롯데.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타구는 낮게 떠서 외야 라이트에 가려지는 행운이 겹치며 좌익수 방면 3루타가 되었다. 뒤를 이은 용덕한의 타구는 유격수 앞 땅볼이 되었고 그 사이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1-5가 되었다. 롯데는 2사 후 조홍석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는 없었다.
그리고 6회초. 두산은 이원석의 볼넷과 손시헌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희생번트 때 두 번째 투수 김승회의 3루 송구 야수선택으로 6-1을 만들었다. 이어 이종욱은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8-1까지 달아난 두산이다. 김승회가 1아웃도 잡지 못하고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두산은 무사 1,2루서 김현수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로 10점 째를 뽑았다.
6회말 롯데는 황재균의 좌월 스리런으로 4-10을 만들었으나 추격 시점이 너무 늦어버렸다. 결국 두산은 9회초 손시헌의 1타점 우전 안타까지 더하며 넉넉한 리드로 롯데전 3연승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핸킨스는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1개) 4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3번 타자 김현수는 시즌 16호 홈런 포함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반면 롯데 선발 김사율은 특유의 안정된 제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7번 타자 황재균은 2안타 1홈런 3타점 활약을 펼쳤으나 투수진 난조 속에 빛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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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