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상(44)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윤상 감찰과장은 14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또 한 번 경솔한 결정을 하려 한다"고 운을 뗀 후, 법무부의 부당한 감찰 압박에 대해 "고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본연의 고유업무에 관하여 총장을 전혀 보필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책임을 지는게 맞다"고 순순히 사퇴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차라리 전설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게 낫다"면서 "학도병의 선혈과 민주시민의 희생으로 지켜 온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권력의 음산한 공포속에 짓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들딸이 커서 역사시간에 2013년 초가을에 훌륭한 검찰총장이 모함을 당하고 억울하게 물러났다고 배웠는데 그때 아빠 혹시 대검에 근무하지 않았냐고 물어볼 때 대답하기 위해서"라면서 "‘아빠가 그때 능력이 부족하고 머리가 우둔해서 총장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단다. 그래서 훌훌 털고 나왓으니까 이쁘게 봐주’라고 해야 인간적으로 나마 아이들이 나를 이해할 것 같다"고 담담해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은 채 총장의 사의 표명한 전날 밤 회의를 열어 "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표출한 바 있다. 이번 김 감찰과장이 사표를 던지면서 검찰 내부에도 반발 기류가 확산,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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