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수 정범모(26)가 대선배 포수 신경현(38)의 은퇴식을 맞아 펄펄 날았다. 역전승을 이끌며 선배의 은퇴식을 멋지게 빛냈다.
정범모는 1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시즌 7번째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1회부터 9회까지 홈플레이트를 책임졌다.
0-2로 뒤진 3회말 첫타석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포문을 연 정범모는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3-2로 역전한 6회말 2사 2루에서 다시 한번 배영수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후 정범모는 "그동안 고생하신 신경현 선배님께서 은퇴식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울적했다. 선배님 은퇴식인 만큼 더욱 집중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 결과가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범모는 "선배님이 은퇴하신 상황에서 지금 우리팀이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으셔서 아쉬움이 있으실 것이다. 하지만 우리 포수들 모두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주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누가 주전이 되든 조만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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