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이태란, 김해숙에 서운함 폭발 "나도 엄마딸"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9.14 20: 44

'왕가네' 이태란의 서운함이 마침내 폭발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5회에서는 앙금(김해숙 분)의 부탁에 적금을 해약하려는 호박(이태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박은 늘 수박만 편애하던 앙금이 수박의 전셋집 자금을 위해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며 살갑게 굴자 적금을 해약하고 돈을 빌려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호박은 자신이 주워 입힌 옷을 입고 놀던 아들 방통이 "거지 새끼"라는 욕을 듣고 친구와 싸우고 들어오자 억장이 무너졌다. 호박은 가난하다고 무시당하는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들의 옷을 주워 입히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었던 것. 자신의 행동에 아이들이 상처받자 호박은 과거 앙금의 편애를 떠올리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호박은 앙금을 찾아 "많이 생각했다. 미안한데 돈 못 빌려준다"고 말했고 앙금은 잡고 있던 호박의 손을 놓으며 "너 언니가 다 죽어가는데 어떻게 이렇게 인정이 없냐. 돈 떼먹을까봐 그러냐. 내가 언제 너한테 아쉬운 소리 했냐. 툭 까놓고 언니한테 그러면 못 쓴다"라고 호통을 쳤다.
앙금은 자신에게 매달리는 호박을 평소대로 뿌리치며 "그만 가라"라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이에 서운했던 호박은 "나 지지리 궁상 떨면서 산다. 더 이상 내 새끼들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이제 번듯한 내 집에서 살고 싶다. 15년 동안 죽어라고 일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호박은 자신을 무시하는 앙금에 "나한테 이러지 마라. 나도 엄마딸이다"라고 매달렸지만 앙금은 "엄마딸 좋아한다. 꼴도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말해 호박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씨 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간의 갈등, 부모의 편애에 대한 자식들의 갈등 등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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