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문영남 작가가 이태란의 겹치기 출연을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5회에서는 앙금(김해숙 분)에 상처받고 광박(이윤지 분)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호박(이태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박은 수박(오현경 분)을 편애하는 앙금이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억지웃음을 짓고, 이후 다시 돌변하며 막말을 퍼붓자 결국 서운함이 폭발했다.

호박은 수박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를 둘씩 낳고 사는데도 아직도 엄마의 사랑이 받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고 이후 "요즘 나한테 돈 빌려달라는 사람이 많다. 시어머니도 그랬다"고 전했다.
이에 광박은 "언니한테 부티가 나기는 한다. 차려입고 나가면 재벌집 며느리 같다.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태란의 겹치기 출연을 언급한 것으로, 이태란은 '왕가네 식구들'에 출연하며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과 겹치기 출연을 해 논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태란은 '결혼의 여신'에서 전직 아나운서인 재벌집 둘째 며느리로 출연, 한 시간 사이에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문영남 작가의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대사는 이태란에 대한 문영남 작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깨알 재미를 안겼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씨 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간의 갈등, 부모의 편애에 대한 자식들의 갈등 등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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