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예비 신부에게 그라운드 프로포즈 이벤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14 21: 02

SK 우투수 윤희상(28)이 그라운드 프로포즈 이벤트를 펼쳤다.
윤희상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전에 예비 신부 이슬비씨를 초대했다. 경기 후 예정된 불꽃축제를 염두에 두고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경기 전 윤희상은 “마운드에 선 것보다 더 긴장된다. 평소 얌전히 지내는 걸 좋아한다, 그만큼 오늘이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큰 용기를 내는 날이다. 나도 남들이 프로포즈 하는 것을 보며 생각했듯이 ‘남자가 뭐 저런 걸 하냐’는 시선이 있을까 조금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희상은 “프로포즈와 관련해 구단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야구장에서 한 번 해보라고 하더라. 프로포즈 날짜도 구단 직원과 상의하여 결정했다”고 야구장 프로포즈를 계획한 동기를 밝혔다.
이날 프로포즈는 윤희상의 편지 낭독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윤희상은 “노래를 하려고도 했는데 노래는 잘 못 불러서 편지를 써서 읽기로 했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간 후 컴퓨터 방에서 몰래 편지를 썼다”며 “정말 한결같고 믿음이 가는 사람이다. 늘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12월 14일이 결혼식인데 이날 프로포즈에 대비해 반지도 준비했다”고 신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희상은 예정대로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서 이슬비씨를 향해 프로포즈했다. 전광판 영상에는 정근우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백인식 등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김광현은 그라운드에 나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리고 불꽃축제가 이어졌다.
한편 문학 구장에서 구단 선수가 프로포즈를 진행한 것은 2008년 10월 5일 채병용 이후 처음이다.
drjose7@osen.co.kr
SK 와이번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