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뚝', 설득력 없는 시월드..진짜 악역은 최명길?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9.14 21: 26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이 설득력 없는 '시월드'를 보여주고 있다. 진짜 '시월드'는 연정훈의 가정이 아닌 최명길의 가정이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 47회에서는 몽규(김형준 분)의 아이를 가진 민정(김예원 분)를 구박하는 심덕(최명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심덕은 아침을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난 민정에게 "홑몸도 아닌데 왜 일찍 일어났냐"며 끝없는 구박을 시작했다. 이에 민정이 극구 사양하며 아침을 준비하겠다고 하자 심덕은 "가능한 내 눈에 띄지 마라. 나도 어쩔 수 없다"며 본격적인 '시월드'를 열었다.

민정이 쓰게 웃으며 "이해한다"고 말하자 심덕은 한 술 더 떴다. 심덕은 "네가 어떻게 날 이해하냐. 날 이해하는 물건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내 아들의 애를 가지냐"고 소리쳤다. 자존심의 밑바닥까지 긁는 듯한 심덕의 말에 결국 민정은 방으로 돌아갔다.
심덕의 횡포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심덕은 남편 병후(길용우 분)에게 시어머니 필녀(반효정 분)을 집에서 내보내자고 제안했다. 필녀가 그를 구박했던 것처럼 자신과 민정이 똑같은 상황에 처하자 필녀가 일부러 민정 편을 든다고 여겼던 것. 심덕은 "어머니 안 계셨으면 저 녀석이 누굴 믿고 저 애를 끌어들었겠냐. 내가 당해보니까 정말 밉다"며 심한 소리를 해댔다.
심덕의 이러한 말에 집안은 한 차례 폭풍에 휩싸였다. 병후와 심녀가 불 같이 화를 내자 심덕은 준비해뒀던 이혼 서류를 꺼냈다. 결국 심덕은 어머니 광순(김지영 분)과 함께 집을 나섰다.
극중 심덕의 행동은 설득력을 잃었다. 방송 중 네티즌은 "진짜 악역은 심덕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겉으로 볼 땐 악역과 거리가 먼 캐릭터였지만, 정작 허영심에 가득찬 속물은 심덕이었다. 그가 어머니와 집을 나간 뒤 호텔로 향한 장면도 상황과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총 50회로 기획된 '금 나와라 뚝딱'은 이제 3회의 방송을 남기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화합을 그려야하는 주말극의 특성 상 심덕도 민정, 필녀와 화해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심덕의 가정이 해피엔딩을 그리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mewolong@osen.co.kr
'금 나와라 뚝딱'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