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조재현, 끝까지 안방극장 울린 부성애 '애틋'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9.14 23: 02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의 조재현이 애틋한 부성애 연기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울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스캔들' 23회에서는 은중(김재원 분)에게 마지막을 고하는 명근(조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명근은 자신이 유괴범임을 알고 이를 따지는 은중에게 한 술 더 떠 거칠게 대했다. 그는 은중에게 상자 하나를 던지며 "그 안에 너를 유괴했을 때 입었던 옷이 있다. 이제 나에게는 필요없는 폐기물이다"라고 차갑게 이야기했다. 이는 은중이 깨끗하게 자신을 잊고 진짜 인생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애써 모진 말을 뱉었다.

그러자 은중은 "그러나 내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유괴가 아니다"면서 "당신을 내 아버지로 믿게 한 것, 유괴범을 사랑하게 만든 것. 차라리 날 죽여서 내 아버지에게 보내지 그랬냐.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치욕스럽지 않았을 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유괴한 범인이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길러준 아버지이기에 더욱 상처받은 은중이었다.
큰 소리와 함께 은중이 집을 나서자 명근은 그제야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명근은 남몰래 가슴을 부여잡으며 병의 아픔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함께 참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태하(박상민 분)는 가짜 은중인 만복(기태영 분)을 데리고 와 자신을 속인 아내 화영(신은경 분)에게 약을 먹여 그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곤 화영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며 절대 악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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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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