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0분' 레버쿠젠, '구자철 59분' 볼프스부르크에 3-1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5 00: 20

손흥민과 구자철의 '코리안더비'로 주목받은 경기서 레버쿠젠이 볼프스부르크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레버쿠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서 열린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시드니 샘과 멀티골을 터뜨린 슈테판 키슬링의 활약에 힘입어 볼프스부르크를 꺾은 레버쿠젠은 4승 1패(승점 12)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2승 3패(승점 6)에 머물렀다.
이날 손흥민과 구자철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팀의 주축으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구자철은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14분 슬로보단 메도예비치와 교체돼 먼저 그라운드에서 물러났고, 결승골이 터진 이후 손흥민 역시 후반 35분 교체돼 '코리안더비'의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예상외로 거센 볼프스부르크의 공세 속에서 레버쿠젠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3분 시드니 샘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샘은 시몬 롤페스가 센터라인 근처에서 올려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돌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볼프스부르크는 35분 이비차 올리치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레버쿠젠의 골문을 두들겼고, 오른쪽 측면에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이어준 크로스를 올리치가 받아 결국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기세가 오른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42분 루이스 구스타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또 한 번의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진 공을 향해 구자철이 몸을 날려봤지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5분, 골문 바로 앞에서 슈테판 키슬링이 이어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회심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이후 이어진 키슬링과 샘의 잇딴 득점 기회도 연달아 무산되며 1-1 균형이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0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곤살로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키슬링이 헤딩골로 연결, 공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며 레버쿠젠의 결승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결승골 이후에도 날카로운 돌파와 연계 플레이로 추가골을 노려봤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35분 엠레 칸과 교체됐다.
2-1로 레버쿠젠이 앞선 상황에서 볼프스부르크는 끝까지 추격의지를 불살랐다. 하지만 후반 30분 구스타보가 연속으로 경고를 받아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겹친 볼프스부르크는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키슬링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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