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러’ 이성민, 리즈 광속 직구에 포크볼로 맞선 신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9.15 06: 10

"나갈 때마다 잘 던지면 신인이 아니다“.
NC 오른손 투수 이성민(23)은 극과 극을 경험했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는 1⅔이닝 7피안타(2홈런) 2사사구(1볼넷) 7실점으로 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3번째 선발 등판. 상대 팀은 선두 LG였다. LG는 전날까지 팀 타율 2할8푼5리로 리그 2위에 올라 있었다. 이성민은 LG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투구수 103개. 패를 기록했지만 데뷔 후 최다 이닝 투구와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단 한 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이성민에 대해 “나갈 때 마다 잘 던지면 신인이 아니다”라며 “지난 SK전에서 고전했으니까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서 5회까지는 막아 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팀이 싸울 수 있는 정도가 된다”고 했다. 또 “리즈랑 붙는데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담 없으니까 잘 던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이성민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경기 직후 김경문 감독도 “선발 이성민이 잘 던졌는데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며 이성민을 칭찬했다. 최고 구속 162km를 찍은 리즈에 이성민은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로 맞섰다.
이날 이성민은 투구수 103개 가운데 포크볼을 39개 던졌다. 주로 카운트를 잡는 데 활용했다. 이성민은 전날 경기 직후 “최근 선발을 경험하고 있는데 오늘 좋은 경험이 됐다. 다음에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성민은 지난달 31일 데뷔 첫 승 직후 OSEN과의 통화에서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내년에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이성민이 시즌 막판 NC 선발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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