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에게 가린 기성용 데뷔전, 선덜랜드 1-3 패배...지동원 결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9.15 00: 52

기성용(24, 선덜랜드)이 드디어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선덜랜드는 14일 밤 11시 (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기성용은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지동원은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수트 외질과 기성용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외질은 지난 3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날에 입성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5000만 유로(약 72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5년 계약을 맺었다.

당초 외질은 컨디션 난조로 결장이 예상됐다. 선발로 나선 외질은 EPL 데뷔 후 불과 11분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좌측면을 돌파한 외질은 올리비에 지루에게 완벽한 패스를 찔러줬다. 발만 갖다 대도 골이 되는 룸서비스 패스였다.
기성용 역시 스완지 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후 첫 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섰다. 4-2-3-1 전술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하지만 전반전 워낙 아스날의 공세가 거세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적었다. 대신 기성용은 외질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하는 등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외질의 합류는 아스날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아스날은 일방적으로 선덜랜드를 몰아세우며 공을 만질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다. 아스날은 전반은 1-0으로 리드했다.
후반전 선덜랜드는 바로 만회골 기회를 얻었다. 후반 3분 아담 존슨이 코시엘니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크렉 가드너는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선덜랜드는 반격을 계속했다. 후반 15분 아담 존슨이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뒤 찔러준 공을 스티븐 플레처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무효가 됐다. 이어진 프리킥찬스에서 기성용은 기습적으로 헤딩슛에 가담해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 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공도 기성용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아스날은 역전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아론 램지는 젠킨슨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빨래줄 같이 뻗은 슈팅은 그대로 왼쪽골문 상단에 꽂혔다.
선덜랜드도 반격에 나섰다. 조지 알티도어가 바카리 사냐의 강력한 몸싸움을 뿌리치고 골을 넣었다. 느리게 굴러간 공은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어드밴티지 룰을 적용했다면 골로 인정될 상황. EPL이 도입한 컴퓨터 판독시스템인 ‘호크아이’에서도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주심은 사냐의 파울을 선언해 득점을 무효화하고 프리킥을 줬다.
결국 아스날은 후반 31분 램지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굳혔다. 램지는 이날 두 골을 뽑아내며 1골, 1어시스트의 지루와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다. 1도움을 올린 외질은 80분간 활약한 후 교체됐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