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이 홍명보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선덜랜드는 14일 밤 11시 (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구장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기성용은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지동원은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전 기성용은 수비에 치중했다. 메수트 외질을 앞세운 아스날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기 때문. 결국 전반 11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올리비에 지루가 완벽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아스날의 공격을 끊는 역할을 했다. 전반 42분 대쉬하던 외질을 기성용이 태클로 저지했다. 이어 기성용은 2분 뒤 지루에게 두 번째 파울을 범해 주심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후반전 기성용은 감춰둔 공격력을 선보였다. 후반 17분 프리킥 세트피스찬스에서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장신을 활용한 약속된 공격을 펼쳤다. 프리킥 상황서 띄워준 공을 쇄도하던 기성용이 기습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공도 기성용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데뷔전부터 기성용은 공격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은 키커로 나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소화했다. 데뷔전에서 기성용은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데뷔전치고 나쁘지 않은 무난한 출발이다.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은 이 경기를 현지에서 관전했다. 지난 7월 SNS파문으로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기성용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홍 감독에게 충분한 어필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국가대표팀 합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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