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레다메스 리즈(30)가 시즌 10승(1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7로 끌어내렸다. 투수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리즈는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무대 첫 해였던 지난 2011년(11승 13패)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부분은 몸에 맞는 볼 논란 이후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호투를 펼쳤다는데 있다. 리즈는 전날 경기 직후 몸에 맞는 볼이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계속 오늘과 같이 몸에 맞는 공이 없으면 좋겠다”며 “의도하지 않게 몸 쪽 공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연결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리즈의 최고 구속은 162km가 전광판에 찍혔다. 광속구 투수다운 모습이었다. 리즈는 이에 대해 “세게 던지려고 하지 않았다. 던지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타자가 홈런 칠 때 아마 이렇게 부드러운 느낌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즈의 빠른 공에 NC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리즈는 이날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점대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단독 3위를 지켰다. 탈삼진(166개)은 단독 1위. 리즈는 “시즌 전에 평균자책점을 2점대 혹은 3.20까지는 기록하고 싶었다”며 “지금 2점대 평균자책점에 굉장히 기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삼진 1위는 기분은 좋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즈는 14일 현재 탈삼진(166개), WHIP(1.15), 피안타율(.208), 피OPS(.599)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LG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 임무를 해내고 있다. 리즈는 “8회 2사 만루를 지켜보고 있을 때 압박이 상당했다. 팀으로서도 중요한 경기라서 긴장했다”고 말했다. 전날 8회 2사 만루위기를 봉중근이 막았다. 리즈는 “팀이 1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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